소수(素數)에게

by김무균

둘만의 맹세로 세상에 갈라놓을 수 없는 게 있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른 뿌리를 가졌으나, 연리지(連理枝)처럼 이어져 끝내는 하나가 되어 일생을 그렇게 살 줄 알았다. 비익조(比翼鳥)처럼 모자란 부분 서로 채워 완전한 하나가 되어 평생을 그렇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살아보니 아니더라. 세상에 영원한 건 없더라. 운명도 삶 앞에서 무너지더라.


소수(素數)│김무균


당신과 나밖에는

아무도 없어요.

당신과 내가 아니곤

우리를 갈라놓을

누구도

이 세상에 없죠.

이것이 당신과 나

오직,

우리 둘만이 가진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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