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두가지 자아

누가 이길까.

bymiyouvely

구분의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 개념의 내용을 이루는 종(種)을 각각 별도로 열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시적이고 물리적으로 차이점을 나눌 수 있는 것이 '구분'이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차이를 아는 것이 '구별'인데, 간단하게 차별(差別)을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고 한다.

회사에서의 나와 평소 내 모습은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옳고 그름이 명확하고 감정보다 이성에 치우친 채 차가운 도시 여자다. 본질의 자아는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느라 속앓이를 많이 하는 소심쟁이인데, 아무도 모른다.

세 달 만에 하루 연차를 승인받고 탈출했다는 마음에 설렜지만, 뭐 하고 쉬는지에 대한 질문에 계획은 없지만 위염이 있어서 약 처방받고 쉴 거라는 답변에 건강 관리를 못하는 것은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듣고 얼굴에 열감이 느껴졌다.

직원이 관리자가 AI로 먼저 일자리를 잃을 거라고 하던데, 방향을 틀어야 하는 걸까. 자아가 길을 잃고 침대에 머리를 파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