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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님이 솔로지옥에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받았던 멘트에 눈길이 갔다.
"멘탈이 나갈 때가 있어요.
완전히 붕괴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자꾸 여기저기 헤집고
자기 얘기하고 그러지 말고,
그 흙탕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좀 가만히 있을 줄도 알아야 돼.”
프로그램 시나리오 대사였을지라도 여운은 생각보다 강했는지 귓가에 며칠간 남았다.
그 사람이 겪은 상황으로 인한 진정성이 느껴져서
시간이 약이야. 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게 돼.
걱정 어린 조언과는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 것도 있다.
넘어져서 피가 나면 병원을 가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듯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의 말에 동질감으로 내적 친밀감을 쌓기도 한다. 주변에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원하는 일 또는 관계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어떻게든 해내기 위해 최근까지도 노력이란 포장지를 싸서 발버둥 쳤다. 이 굴레를 끊은 시발점은 에너지 총량의 법칙 덕분이다.
마법처럼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다 이유가 있겠지' 한마디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조금 틀어진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지도 않고 감정소비를 멈추고 차선바카라을 고안해 내고 실행하니 완벽하진 않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은 남았고 취미생활을 할 에너지까지 보존되었다.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에 옮기는 건 어렵다. 더욱이 고착된 삶의 패턴을 바꾸기란 배로 노력을 요한다.
우리 존재는 우주의 먼지 한 톨정도라는 걸 되새긴다면 못할 이유가 없지 않나. 속상함을 분출하기보다 내려놓고 긍정적인 회로를 가동하면
예상하지 못한 행복이 찾아오는 경험을 맛보면 말이 달라질지도. 경험이 누적되니 믿음이 쌓였고 단단해가는 중이다.
물에 빠지면 허우적거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수면 위로 뜨니까 안전수칙처럼 무섭고 두려운 건 어쩌면 당연하다. 경험치로 뇌가 경고등을 울려서
비상사태라는 신호가 몸에 전해 졌을 테니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려보자.
그대 옆에 나도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