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사정 2

bymiyouvely

그 남자 그 여자 사정 두 번째 이야기.


1시간 지각한 첫 만남이 새삼 다시 떠오르는 두 번째 만남이었다.

둘 사이를 교통체증이 갈라서는 건지 이번에도 그 남자는 한 시간 남짓 늦었다.

얼굴에 미안함이 가득했고 영화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던 터라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영화에 매료되어 감상평을 나누다 결혼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흠칫했다. 10년 가까이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며 다음에 만나면

얘기해 주겠노라고. 그 여자 또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며 우물쭈물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에 서로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서로의 호감을 확인했고, 그 남자는 날이 더워지기 전에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소개팅 결판의 세 번째 만남을 약속한 날이었다.

그 남자가 여자에게 부동산 문제로 오늘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실제로 일이 있었던 건 맞지만 주선자였던 친구가 그 여자가 혼인신고는 안 했지만 결혼을 했었던 적이 있다

는 충격고백을 들었기 때문에 도무지 그녀를 만날 수가 없었다.

반면 그녀도 주선자에게 그 남자가 10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식까지 다 잡아두고 식을 코앞에 두고 파혼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오늘은 말해야겠다 다짐했던 터였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긴장감을 하루 종일 하다 취소가 되니 맥이 풀리는 느낌이라 그녀 또한 심란했다.




시간이 지나 세 번째 만남.

3교대로 피곤함을 무릅쓰고 시간을 내어준 그의 감동을 받았다. 헤어짐 전에 비장한 그녀의 표정에

전해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다음에 고기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주선자가 굳이 밝힐 필요가 있냐고 했지만 신뢰의 문제라며 그 여자는 말해야 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둘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로의 패를 전달했다는 걸 훗날 알게 되었다.


과연 주선자의 노력으로 둘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은 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두 명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애기만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문득 궁금해졌다.

호감 있는 사람이 결혼한 적이 있어도 만날 수 있을까?

호감 있는 사람이 파혼했던 사람은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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