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과 숨, 그리고 제자리를 찾은 소리
흔히 '본연의 목소리'를 찾는다고 하면, 지금 당장 입을 열어 나오는 소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날것 그대로의 소리가 모두 '좋은 소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의 목소리는 잔뜩 날이 서 있고, 어떤 날은 힘없이 바닥으로 꺼지기도 합니다. 긴장으로 수축한 근육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거친 소리를 '나의 본연'이라 믿으며 방치하는 것은, 조율되지 않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본연의 톤을 찾는 여정은
'나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내 목소리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 목구멍은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 어깨는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리가 뒤틀려 있다면 그것은 내 마음이나 몸 어딘가가 불편하다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무시한 채 내뱉는 소리는 본연의 소리가 아니라, '불편함이 만들어낸 왜곡'일뿐입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억지로 소리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숨이 제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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