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2026)
삼천 년 전의 노래가 IMAX 스크린의 파도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괴물이 등장하는 스펙터클처럼 보이지만, 그 심장은 전혀 다른 곳에서 뛴다. 극장의 어둠에 앉기 전, 이 열 가지를 알고 있다면 파도 너머의 이야기가 훨씬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1. 이것은 모험담이 아니라 귀향의 이야기다.
오디세우스의 목표는 정복이 아니라 생환이다. 살아서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는 것.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은 단 하나다 — 인간은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2. 그는 집을 스무 해 동안 비웠다.
트로이전쟁에서 십 년, 귀향길의 표류에서 다시 십 년.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의 얼굴조차 모른 채 자랐다. 전사의 귀환인 동시에, 사라진 사람을 기다려온 가족의 이야기인 이유다.
3. 오디세우스는 힘이 아니라 머리로 싸운다.
아킬레우스가 용맹의 영웅이라면, 오디세우스는 전략과 언어의 영웅이다. 트로이 목마를 고안해 십 년의 전쟁을 끝낸 것도 그다. 다만 그의 지혜에는 오만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최대의 무기가 지혜라면, 최대의 약점은 자만심이다.
4. 포세이돈이 귀향을 가로막고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