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되는 법 8
드라마 보조작가는 대체 무슨 일을 할까.
자료조사를 하는 사람?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씬의 초안을 쓰는 사람?
나는 세 작품을 하면서 이 모든 걸 해봤다.
그리고 가끔은 청소기를 밀었다.
세 작품을 했지만
이 질문에는 한 문장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같은 ‘보조작가’였지만
세 작품에서 내가 한 일은 꽤 달랐기 때문이다.
첫 작품은 검사가 주인공인 유쾌한 활극이었다.
회차별 시놉시스 회의, 구성 회의, 씬 회의를 했고
회의가 끝나면 내가 먼저 써볼 씬을 메인 작가님께 오더 받았다.
한 회차 대본에 대략 60~70 씬 정도라면
씬의 성격에 따라 하루에 적게는 5~6 씬,
많게는 10 씬 이상 맡기도 했다.
회의에서 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씬을 써서 메일로 보내면
메인작가님이 필요한 부분을 골라 쓰거나 전부 다시 손을 봤다.
나의 발전을 위해 간단한 피드백도 주셨다.
어떤 씬은 잘 썼다고 해주셨고,
어떤 씬은 왜 이렇게 쓰면 안 되는지 알려주셨다.
작업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반복됐다.
회의를 하고,
씬을 오더 받아 쓰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로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다음 씬을 오더 받았다.
중간중간 아이디어 회의는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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