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카츠 집에서 본, 두 번째 드라마 보조작가 면접

드라마 작가 되는 법 6

by박미정 Moons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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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결정적인 기회는 이상하게도 늘 사람을 통해 왔다.

드라마 보조작가의 두 번째 기회도 지인을 통해 찾아왔다.


지인이 아는 제작사에서 드라마 보조작가를 구한다며

관심이 있으면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일러주었다.


당연히 보냈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


이번에도 떨어진 건가.


결국 제작사 담당 PD님께 먼저 연락을 드렸다.

작가님에게 사정이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또 기다렸다.

한마디로 똥줄이 탔다.



드디어 메인작가님과 첫 통화를 했다.

기다렸던 만큼 반가웠다.

드디어 면접을 볼 수 있겠구나.


그런데 오후 2~3시에 연락을 달라고 해서 의아했다.

그때는 나도 곧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알고 보니 작가님이 밤새 원고 마감하신 탓에 그 시간에 일어난다고 하셨다.


첫 면접때는 메인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고 줄거리와 특징을 정리해 갔다.

이번엔 그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입봉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작가님이었기 때문이다.

찾아볼 수 있는 이전 작품도, 작가님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어떤 분일까.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많은 궁금증을 안고 일산 모처에 있는 작가실로 향했다.

오피스텔 1층에서 작가님과 첫인사를 나눴다.


드라마 보조작가 두 번째 면접은

일식 돈카츠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첫 면접처럼 질문이 쏟아지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첫 면접과는 정말 달랐다.


작가님도 생각보다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나도 그냥 편하게 밥 먹는다 생각했다.


첫 면접에서는 ‘이런 상황이라면 미정 씨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같은 질문까지 받으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었다.


두 번째 면접에서는 거창한 면접 질문보다는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가까웠다.


그러다 작가님이 일은 같이 해봐야 알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아. 붙었나?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작가님의 작업실로 갔다.

그리고 바로 아이디어 회의에 합류했다.


면접을 보러 갔다가 바로 드라마 보조작가가 된 것이다.




처음으로 드라마 판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무렵 나는 개인적으로도 모든 게 암울했다.

경제적으로도, 마음으로도 여유가 없던 때였다.


그런데 그토록 원하던 드라마 보조작가가 되다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이제 글로 밥을 먹고살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뭉클했다.


버스 안에서 드라마 제목을 검색해 봤다.

주연배우 캐스팅 기사가 나왔다.

메인작가님은 드라마 편성도 거의 90% 났다고 하셨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기대가 컸다.

메인작가님 잘 보필해서 대박 한 번 쳐봐야지.




돌이켜보면 두 번째 면접에서

메인작가님과 함께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 것도

서로 얼마나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메인작가와 보조작가는 잠깐 만나고 헤어지는 사이가 아니었다.

한 작품을 쓰는 동안 수없이 통화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같은 장면을 두고 오래 고민해야 했다.


두 번의 면접을 겪고 보니 알게 됐다.


드라마 보조작가 면접에 정해진 정답은 없었다.

메인작가마다 원하는 사람도, 일하는 방식도, 중요하게 보는 것도 달랐다.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드라마 현장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같았을까?


사실 처음 세 달은, 지금 생각해도 꽤 힘들었다.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드라마작가 되는 법은 다음 편에 계속...☺


※ 「드라마작가 되는 법」 1~4화는

기존 카지노 게임 「드라마 작가 되는 법」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5화부터는 새 연재 온라인카지노북

「드라마 판에 들어왔습니다」에서 이어집니다.


1~6화는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실제 드라마 현장으로 들어가는 7화부터는 온라인카지노 멤버십으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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