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작가 되는 법 5
서른 통 가까운 지원서를 보내고,
드디어 드라마 보조작가 첫 면접이 잡혔다.
면접 연락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메인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보는 일이었다.
적어도 어떤 작품을 써온 작가인지,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는 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 작품들을 보고
내가 이해한 내용과 인상적인 부분을 간단히 정리했다.
드라마 보조작가 첫 면접, 내가 했던 준비
면접을 보는 드라마 메인 작가니의 이전 작품 찾아보기
작품을 직접 보고 줄거리와 특징을 정리하기
면접 당일, 강남 근처로 면접을 보러 갔다.
최근 한 드라마를 끝낸 메인작가님이 차기작을 준비하며 서브작가를 구하는 자리였다.
그토록 기다렸던 면접이었다.
간단히 경력과 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카페에서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드라마 보조작가 첫 면접
면접은 카페에서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다.
MBTI도 물어보셨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면접이라기보다는
사람바카라 인터뷰를 다수 해왔고,
사람을 좋아하던 내게는
그저 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듯 설레고 즐거웠다.
물론 나를 픽해줄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긴장감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하나의 드라마적 상황을 던져 주셨다.
“이런 상황이라면 미정 씨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정답을 맞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았다.
그때 처음 생각했다.
드라마 보조작가 면접에서는 글만 보는 게 아니구나.
보조작가가 되면 메인작가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작품이 막히면 같이 머리를 싸매야 한다.
(첫 면접을 볼 때만 해도, 드라마 보조작가의 업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면접에서도 합격하게 되면 메인작가님과 거의 동고동락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역시 그럴 각오가 되어 있었다.
한 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으니 기대도 됐다.
나를 뽑아주시지 않을까.
그런데 며칠 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떨어진 이유를 물어봤다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서른 통 가까운 지원서를 보낸 끝에 겨우 잡힌 첫 면접이었다.
그냥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작가님께 문자를 보냈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는지,
다음 면접을 준비할 때 참고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생각하면 떨어뜨린 사람에게
“저 왜 떨어졌나요?”
라고 다시 물어본 셈이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알고 싶었다.
작가님께 답장이 왔다.
내가 특별히 부족해서라기보다,
자신과 조금 더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는 취지였다.
앞으로 잘되기를 응원한다는 말씀도 주셨다.
그때 알게 됐다.
드라마 보조작가 채용에는 경력과 실력 외에도
함께 일했을 때의 호흡과 성향이 중요할 수 있다는 것.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다.
몇 년이 될지도 모를 긴 시간 동안
같은 이야기를 놓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첫 면접을 보고 돌아오던 날, 용담초 한 송이를 샀었다.
첫 드라마 보조작가 면접은 그렇게 끝났지만,
이상하게도 이전처럼 막막하지만은 않았다.
적어도 이제는 면접까지는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인스타그램에 용담초 사진과 함께 남긴 기록.
용담초처럼 씩씩하게 걸어 나가기.
첫 면접에서 떨어진 뒤에도 계속 지원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두 번째 메인작가님을 만나게 됐다.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드라마작가 되는 법은 다음 편에 계속...☺
※ 「드라마작가 되는 법」 1~4화는
기존 카지노 게임 「드라마 작가 되는 법」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5화부터는 새 연재 온라인카지노북
「드라마 판에 들어왔습니다」에서 이어집니다.
1~6화는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실제 드라마 작가실에 들어가는 7화부터는 온라인카지노 멤버십으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