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가족여행
영월 청령포를 향해
본격 고속도로 진입이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가로수들이 순식간에 멀어진다. 차 속도만큼 뒤로 빠르게 멀어진다. 운전석에는 사위가 조수석에는 딸이 앉았다. 운전석 바로 뒤에 우주가 앉았고 그 옆에 나란히 내가 앉았다. 맨 뒤 자석에는 아들과 남편이 앉았다.
자리 배치가 일본 여행 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다른 나라나 일본 갔을 때와는 다르다. 일본에서는 차가 좀 더 작았기에 맨 뒤 작은 자석에 내가 앉았고 여행하며 계속 그 자리에 앉으면 힘이 들까 봐 남편과 딸이 번갈아 가며 자리를 바꿔 주었다. 일본 여행에서는 당연히 조수석에 일본어를 하는 아들이 앉았다.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야 했고, 또 가는 곳마다 통역이 필요해서였다.
함마!
우주가 할머니, 나를 부르는 소리다. 딸은 늘 할머니로 부르라고 종용하나, 나는 영원히 함마하고 부르는 우주 소리가 좋다. 아마 세상 떠나서도 우주가 함마! 부르면 그 불음에 곧 답할 정도로 함마 애칭이 좋다.
하나뿐인 손녀. 온 맘 다해 돌보고 가르치고 보살핀다. 옆에 앉은 우주가 자신의 여행 가방 스누피 가방에서 키링 (Key Holder라는 명사가 더 익숙한) 두 개를 꺼낸다.
함마! 유명아! (우주가 부르는 애칭 중에 가장 많이 부르는 닉 네임이다) 이것 제주도에서 샀다. 자랑하는 우주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함마, 하나 줄래!”
달라고 한마디 건넨다. 그러자 우주는 기다렸다는 듯,
“그래! 유명아! 두 개 중에서 하나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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