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히 땅, 출발

세 번째 가족여행

byMichelle Lyu

요히 땅, 출발


아침 7시 좀 넘어 아파트에 대기하고 있는 스테리아에 6식구가 올랐다. 언제나 운전은 사위 담당이다. 둘도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사위 서 서방이 오로지 늘 운전에 온 마음으로 가족을 담는다. 사위에 대한 큰 신뢰를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딸, 온갖 사람을 다 주어도 여한이 남을 듯한 기쁨이자 사랑인 세상 하나인 효손 우주가 타고 남편과 내가 차례차례 차에 올랐다.


출발이다.

차가 조용히 천천히 위례를 벗어난다. 차에 오르며 순간 날이 약간 흐리다고 여겼으나 해를 가린 구름이 비켜 가자, 곧 차창 밖 하늘은 아침인데도 여봐란듯이 뜨거움을 토해낸다.


우주는 어느새 먹거리 가방에서 슬며시 쵸코하임을 하나 꺼내 먹고 있다.

‘이쁜 놈!

세상 이쁜 놈!’


차가 위례 외곽으로 들어서자마자 온열질환 주의 예보가 핸드폰 메시지로 들어온다. 태양 열이 주는 경험을 한 사람이어서인지 그 글이 담아내는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여겨진다. 곧 차창에 비추는 햇살이 점점 뜨거워진다.


강렬해지는 햇살에 알베르 카뮈를 세상에 알린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를 불현듯 떠올린다.

학부 시절 부전공으로 불문학을 하기 전까지 사실 난 카뮈의 ‘이방인’이 주는 메시지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 본격적 전공으로 들어서며 학창 시절 그저 글자로만 읽었던 문학작품을 분석하며 파악하며 한 줄 한 줄 한 문단 한 문단 한 채터 한 채터 읽을 때마다 무섭게 전율했던 작품 중 하나가 ‘이방인’이다. 주인공 뫼르소에게 한 발 더 다가가 깊이 그를 가슴에 담았던 장면이 바로 태양과 마주 섰던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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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kespeare " 전공. 나에 대한 생각, 타인에 대한 이해, 슬롯를 보는 길이 바로 문학이라 생각한다. 내게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며 타인에게 향하는 창이며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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