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 칼럼]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 아직도 나의 유형을 모르겠다면?

by잇슈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도 애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단, 이번에는 출생 이후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리가 자아존중감과 마찬가지로 심리학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용어 중 하나가 ‘애착’일 것입니다. 특히, 어디서는 0세부터 3세까지를 혹은 생후 6개월부터 3세 전후를 초기 애착 형성의 핵심 시기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0세부터 3세까지의 애착 경험은 이후의 정서적 발달과 슬롯적 발달의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애착이 불안정하게 형성됐다고 해서 평생 고칠 수 없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없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됩니다. 이후의 양육환경이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관계 경험, 심리치료 경험을 통해 충분히 변화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의 핵심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 안정 애착인지 불안정 애착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요?


오랜 기간 심리상담 현장에서 상담을 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애착에 대해 설명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 대다수의 공통적인 말들은 이렇습니다.


‘저는 당연히 불안정 애착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상담을 받으러 오죠.’
‘인터넷에서 애착에 대해 찾아봤어요. 예상은 했지만 저는 불안정 애착이 맞더라고요.’
‘역시 저는 불안정 애착이었어요. 근데 불안정 애착도 종류가 많더라고요. 읽어보니까 저는 모든 불안정 애착에 속하는 것 같던데요?’



1. 네 가지 애착 유형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여기서 초기 애착의 탄생과 관련된 심리학 공부를 잠깐만 해보겠습니다.


초기 애착이라는 개념을 학문적으로 가장 체계화하고 이론적 토대를 만든 핵심 학자는 존 볼비(John Bowlby, 정신과의사·발달심리학자)이지만, 이를 실제로 관찰하고 ‘낯선 상황 절차(Strange Situation Procedure, SSP)’라는 실험을 개발하여 세 가지 애착 패턴을 구분한 건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 발달심리학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안정애착(Secure, B)’, ‘회피애착(Avoidant, A)’, ‘불안-저항/양가 애착(Resistant/Ambivalent, C)’ 개념이 에인스워스의 실험을 통해 탄생합니다. 그리고 ‘메리 메인(Mary Main, 발달심리학자·애착연구자)’과 ‘주디스 솔로몬(Judith Solomon, 발달심리학자·애착연구자)’이 기존의 세 가지 유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아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혼란애착(Disorganized/Disoriented, D)’이라는 분류를 추가했습니다.


즉, 현재까지 개념화하고 있는 영아 애착의 대표적인 분류는 네 가지이며, 여러분이 주로 어려워하는 부분이 불안정 애착 유형과 관련된 ‘회피애착’, ‘불안-저항/양가 애착’, ‘혼란애착’ 이 세 가지입니다.



2. 애착 유형별 내적 기대표


그래서 오늘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각각의 애착 유형의 내적 기대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애착의4가지유형.jpg



3. 일상 속 사례 - 상대방과의 연락

그리고 좀 더 알기 쉬운 현실적인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건 우리 일상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과의 연락입니다.


▶ 상황. ‘매일 연락을 주고받던 친한 친구가 갑자기 하루 동안 연락하지 않았다.’


· 안정 : “바쁜 일이 있겠지. 연락이 오면 이야기하면 돼.”


· 회피 : “연락 안 하면 안 하는 거지. 나도 굳이 연락할 필요 없어.”


· 불안-저항/양가 : “왜 연락이 없지? 나한테 화났나? 나 싫어진 건가?” (계속 확인)


· 혼란 : “연락하고 싶어.” (연락하려다가 멈춤) “그냥 두자.” (다시 불안해져서 연락함)


이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에게 느끼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관계에서 어떤 애착 특성을 보이는지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4. 그 미스터리를 풀어주는 열쇠

그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가 배운 애착 이론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영아의 패턴을 분류한 실험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미 그 시기를 지나왔을 것입니다. 즉, 아동·청소년과 성인의 애착은 서로 다른 관계 경험과 상황에 따라서 안정적인 특성과 불안정한 특성을 함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심리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이라면 반드시 알아두면 좋은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 심리학은 결정론적인 학문이 아니다. ”


말하자면, 현대의 심리학은 우리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하나의 원인으로만 결정된다고 보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건 수많은 심리학 이론들이 이전의 이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며 발전한 역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아주 작은 틀에 가두지 않는 것. 이걸 항시 주의한다면, 그 누구보다 멋진 자기치유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잇슈 칼럼] ④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 아직도 나의 유형을 모르겠다면?

https://edubizonnews.co.kr/?article=57a131a6-5071-4b23-bd70-e02d54739a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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