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애

인연

by제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의 젊은 아빠에게 안겨 뒤를 보고 있는 아기.
내가 눈을 맞추고 윙크했다.
아기도 빙그레 웃는다.
내가 소리 없이 까꿍 했다.
아기도 활짝 웃는다.

신호등이 바뀌었다.
아기 아빠는 무심히 가고
우리의 잠깐의 사랑은 끝났다.

우리의 짧은 인연도 끝났다.


아무도 모르는 우리 둘 만의 시간.
마치 그분과의 관계가 그렇듯이.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찬송가 442

작가의 이전글감사가 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