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에서 하는 말이 있다.
'人事가 萬事'
조직에서 만사가 잘 풀리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하려면 무엇보다 리더십, 전문성, 도덕성을 가진 '사람'을 잘 뽑는 것
그런데
개인적 삶에서는
'감사가 만사'
살다 보면 통과해야 하는 끊임없는 관문들이 있다.
아이가 자라다 보면 마주치는 입시의 관문.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의 관문.
그 뒤에 이어지는 결혼의 관문.
입시와 취직은 그나마 나 혼자 노력해도 가능하다.
그러나 결혼은 나 혼자 힘으로 안된다.
감사하게도 짝을 만나 결혼한다.
결혼한다고 아이가 그냥 생기나?
이건 두 사람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셔야 받지.
그러다가 우와, 아기가 잉태되고 기쁜 눈물의 출산.
아기가 태어난다고 다 정상인가?
이런저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로 슬픔의 눈물.
건강하게 태어난 대부분의 아기들.
자란다.
그리고 입시, 취직, 결혼, 잉태의 문. 다시 입시, 취직...
무한궤도.
무릎을 꿇는다.
"주님, 아시지 않습니까?
저 가정에 아기를 주세요. 주세요..."
그러다가
"주님 아시지 않습니까?
저 아이 원하는 대학 합격을 도와주소서..."
그러다가
"주님, 아이가 취업을 못하고 있어요..."
.
.
.
무환 궤도...
참 불쌍한 우리 인생.
두더지 게임기에서 두더지가 끊임없이 쑝쑝 올라오듯, 우리에게 끊임없이 다가오는 세상사로 우리는 애가 타고 염려는 끝이 없구나.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절 >
기도하라고 하신다.
그런데 기도를 응답해 주시겠다는 말은 없다.
대신, 우리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평강으로 무너지기 쉬운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신단다.
부정적으로 꼬이는 우리의 생각을
붙잡아 주신단다.
모든 일이 그렇듯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에 함몰되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으로 우리는 초조, 염려, 불안해하며 무너진다.
한 지점에서 내 뜻대로 된듯하여 기뻐하다가 연이어 날아오는 또 다른 '기도 제목'으로 인해서.
그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비결을 이 성경 구절에서 제시하신다.
동전이나 지폐가 아니라 백지수표를 주신단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감사'
지금 힘든 한 가지 상황의 해결이 아닌 주님이 이미 주신 999가지로 감사 방패를 만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킨주신다. 풀어야 할 인생의 매듭 매듭마다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그분의 손길을 하나둘 세어본다.
수능시험일.
수능 시험일 기도회 인도를 몇 번 했었다
그래도 고3 될 때까지 학교 다니고 건강하니 감사. (중간에 왕따, 가출, 자퇴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다.)
오늘 아침도 식사 잘하고 갔으니 감사. (어느 애는 그날 아침밥 먹고 체해서 시험 힘들었다.)
부모가 살아있음을 감사. (어느 애는 시험 얼마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 아들은 장애인이라 정상 학교도 못 다녔고 수능시험은 언감생심.
마음이 찡하다가 얼른 마음을 고쳐먹는다.
'주님. 우리 애는 저 입시지옥 경험을 겪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 아들 같은 부족한 아이들만 있으면 이 세상은 어떻게 유지되나?
오늘 시험 치는 이 유능한 아이들로 인해 아들이 도움받을 터이니 감사하고 감사하다.
아들이 마흔이 되어가면서 충동성이 심해졌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괴성을 지르거나 옆의 물건을 쾅 친다.
어느 날 복지관에서 연락이 왔다.
아들이 무언가 때문 심통이 났는데 그때 곁을 지나던 어느 형을 주먹으로 올려 쳤다고.
살다 보니...
급히 복지관으로 차를 몰았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 상황.
가슴이 답답해온다.
그런데 후다닥 스쳐가는 생각.
언젠가는 이 애가 (다행히도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이 애와 헤어지는 그날, 살아있어 엄마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러 복지관에 가는 이날이 얼마나 그리울까.
따뜻한 얼굴을 비빌 수 있는 살아 있었던 이날이.
그때부터 나의 감사기준은
'그래도 살아있으니 감사'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의 밝은 면을 더 많이 보고, 어두운 면을 덜 보는 법을 배웠다.
또한 나에게 부족한 것보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생각했는데,
이것이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밀한 위로를 주었다.
이를 여기서 언급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편히 누리지 못하고,
주시지 않은 것을 탐내어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우리가 가진 게 없다는 모든 불만은,
우리가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로소'에서>
멈추고 생각한다.
생각하면 감사할게 떠오르고 생각과 마음을 지키게 된다.
THINK 하면 THANK 하게 된다.
광야 길에서 강물이 갈라지는 기적을 보고도 뒤돌아서면 또 부족하다고 삿대질하는 우리.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부르게 먹은 게 채 소화되기도 전, 주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우리.
감동은 오래 못 간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비바카라을 제시한다.
치아교정기를 며칠만 끼지 않고 자면 치아가 예전대로 가버린다.
우리의 불평의 습관도 그렇다.
그래서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습관과 노력.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
쉬지 말고 기도하라 (생각해 봐)
범사에 감사하라 (지나고 보면 모든 게 감사한 일이지)
항상 기뻐하라.(우리가 기뻐했던 일도 슬퍼하는 일도 알고 보면 그분이 준비하신 선물이니 어쨌든 기뻐할 일)
나이가 들수록 말씀이 생명줄이다.
인사가 만사.
감사가 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