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울해진 걸까, 헷갈리는 날에

에너지가 떨어진 날, 나를 다르게 이해하는 방법

by이주원

어제는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다.
계속 자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남편 생일이라 전날 저녁에 미역국을 끓이고, 김치찜도 하려 했지만 너무 졸려서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급하게 다시 미역국을 끓이고, 좋아하는 회로 초밥을 만들었다.

함께 축하하며 맛있게 먹고, 남편이 먼저 출근한 뒤 나는 침대에 누워 30분 정도 더 잤다.


출근 후에는 오전 회의를 하고, 점심은 센터장님과 함께 먹었다.
좋은 시간이었지만 에너지를 많이 쓴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는 계속 혼자 있고 싶었고, 자고 싶었다.
3시에 있던 내가 받는 상담에서도 집중이 잘 되지 않아 30분만 받고, 결국 다시 잠을 택했다.


다시 우울해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게 조금 두려웠다.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어려운 상태로
기대되지 않는 하루들을 다시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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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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