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이 나버렸지 뭐야

다시 잠이 오지 않던 밤

by이주원

어제 회사에서 정말 애정하는 두 선생님과 그녀의 아이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잠이 많아진 시기라 초대해 두고 잠만 자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왠걸.

너무 신이 나서 새벽 3시 30분까지 재밌게 놀다가, 결국 혼자 밤을 꼬박 새워버렸다.


웃다 울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수면제를 먹고 자는 게 몸에는 맞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이 각성, 이 또렷함과 생생함을 잃기 싫었다.

그래서 ‘자백의 대가’를 보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어느새 아침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숨도 자지 않았지만 내 몸에는 피가 팽팽 도는 생기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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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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