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헤지펀더:고독한 돈 앞의 야만인 홀로서기 렌 3

<돈과 자유>

by새하얀흑장미 알랭들롱 렌

<돈과 자유>

비서의 안내를 따라 접견실에 렌이 들어왔다.

독방에서 그를 보니 나이 든 산전수전의 여자 고객이 평소 생각하는 이상으로 화사하고 묘한 감정이 흘렀다.

인사 후 착석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너무나 아름다운 국민여배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장미 같은 중성적인 눈빛과 함께 조명에 비친 모두의 의복이 마치 고가의 높은 예술과 같았다.

다시 한번 더 살짝 인사하는 렌의 이러한 분위기에 비서도 고객도 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함께 같이 자아내고 있었다.

비서가 렌이 오기 전에 고객에게 주문받은 두 개의 찻잔을 놓고 접견실을 나갔다.

고객의 마음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마치 홀로 보고 싶었던 연인을 혼자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접견실에서 비서가 나가자마자 잠시 후 고객이 먼저 말했다.

"매니저님 덕분에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오피스에 돈을 맡긴 회장님의 덕분입니다."

"이렇게도 온 가족 저희 식구들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매니저님에게는 별도의 사례비를 더 드리고자 합니다."

"그건 곤란합니다. 본사의 규정에 의하여 모든 사례비는 오너에게 말씀을 드리고, 그분의 처사에 따라야만 합니다."

"그러면 오너님께 말씀드리고, 매니저님의 계좌에 사례비를 더 넣고자 하오니 양해를 부탁합니다."

"아닙니다. 그래도 개별적인 돈은 곤란합니다."

"~~~"

"오너님 덕분에 제가 이 회사에 요원으로 근무하는 중입니다. 손실 등으로 나가라면 언제라도 나가야 합니다. 외람되지만 계속 기회를 더 주시면 다음 기회에도 저번처럼 모두가 합심하여 더 큰돈을 벌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성과급은 이미 나갔으므로 오너님 이하 전 직원에게 부끄럽지 않게 똑같은 선물로 대체하겠습니다."

"예, 그러한 것이라도 오너님께 먼저 말씀을 드리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절차가 맑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회장님께서 예전에도 누누이 제게 가르침으로 말씀하셨듯이 돈에 대해서만큼은 노리는 자가 많기 때문에 투자이익금은 가족 비밀로 배우자와 딸 아들 이외엔 절대 알게 하면 곤란하다고 제 개인적으로 여깁니다."

"ㅎㅎ, 매니저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군요. 돈에 대해서는 국제유대인 같군요."

명확하지만 어딘지 모를 쓸쓸한 렌과의 대화로 몇 분을 더 지속하다가 그분은 접견실에서 나갔다.

고객은 예의상 상의의 단추를 푼 렌의 양복저고리 다음의 속옷 백색 와이셔츠를 잠시 보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쉬움 속에 핸드백을 들고 났다.

순도 높은 고가의 악어 핸드백이 동요로 깊숙이 떨리고 있었다.

~~~

렌에겐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이런 헤지펀드의 바닥에서 그는 신화처럼 이미 조용히 회자되지만, 그는 스스로 그런 이름을 지워버린 객인(客人)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장 잘 나가는 헤지펀더”라 불렀다.
그러나 그는 말없이 다음을 느꼈다.

“나는 돈을 번 사람이 아니라,
돈이라는 현상을 끝까지 밀어붙여 본 사람일 뿐이다.”

그의 시작은 평범했다.
오히려 돈에 대한 결핍에 가까웠다.

그는 일찍이 깨달았다.
돈이 없으면 선택할 수 없고,
선택할 수 없다면 자유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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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극미남 알랭들롱처럼 화려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神(God)이 점지한 뭇여성들의 연인이었으나 시궁창에 홀로 핀 흑장미 마냥 빛도 없이 차가운 여명으로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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