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성의 혼, 모든 신라인의 어머니 미실(1/3이야기)

(부제: 영혼이 가위눌림 당한 소년의 패망(敗亡))

by새하얀흑장미 알랭들롱 렌

<지은이 주: 온 새벽을 적시는 사실과 허구의 깊은 땅의 물방울처럼 그림자 없는 가슴속 깊은 영혼의 나신(裸身)을 숙명의 한 모습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19금 요소가 강줄기를 타고 허벅지 사이로 흐르기에 회원에게만 공개하오며, 3회로 구성합니다.>


<들어가는 말>

차가워지는 11월 끝말이다. 렌은 오늘도 창가의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짙어 가는 가을 속에 이미 겨울이 와 버렸다. 행인들의 옷들이 바뀌었고 지나가는 차들도 겨울단장을 한 거 같다. 낙엽들이 이리저리 아름다리 뒹굴며 사라진다. 여기저기서 청소하는 분들이 낙엽들은 종종 모조리 다 치운다. 좋은 현상이다. 어둡게 사라져 가는 가을이 아쉽지만, 고희를 넘긴 렌에게는 필연적인 도정(道程)이다. 가을의 아쉬움이 겨울의 고독을 또 몰고 온다. 근처의 산행만 타도 맘이 다 풀린다. 이 시절엔 산속 공원의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여물어져 오는 찬 겨울 속에 온 가슴 시원한 가을을 얼마든지 느낄 수가 있다. 렌의 인생도 이와 같았다. 모든 것이 렌에게서 나오고 렌에게로 들어왔다.

갑자기 MBC 월화드라마의 미실님이 생각난다. 2009년 작으로 62부작이었다. 주인공인지 아닌지 미실님이 자리를 크게 잡고 있었다. 여우(女優) 고현정 님의 미모 덕에 미실님이 미실로 더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 한국엔 미실님처럼 아름다운 여우님들이 많다. 1970년대 후반엔 스타 정윤희 님도 계셨다. 유라시아의 최고 당대의 미인이셨다.

그분에 대한 눈부신 연예계 감탄기사와 달리 당시에 렌은 그분이 왜 그리 예쁜지 이해가 도통 안 갔다. 고향시골에서 어느 부인의 성노예로 야밤의 시간을 이년 반 이상 보냈지만 아마도 그 당시에 아직은 나이가 어려 여인들의 미를 알만한 나이가 안 되었을 것이다. 기껏해야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또래 여자 아이들과 잠깐 노는 정신 수준에 불과했을 것이다. 여자아이들과는 그렇게 어울러 놀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서로 좋아하거나 따로 만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아줌마들과는 성관계가 이미 상당히 깊숙이 암암리에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이었다.

모두 다가 렌에게 접근하는 아줌마들의 요구와 강압에 의한 일이었다. 또래 소녀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성경험이 풍부한 아줌마들의 눈엔 불가사의한 렌의 심미성이 진하게 보였다. 밤마다 성욕에 몸이 이미 달아 오른 아줌마들은 렌에게 너무나 노골적이었다. 아무도 안 보는데서 렌의 후미를 껴안고 그녀들의 부드럽고 두터운 생식기로 렌의 엉덩이를 지그시 눌렀다. 그리고는 렌의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렌의 근을 자근자근 만졌다. 포옹의 진한 키스로 열을 올렸다. 서 있는 채로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하여 렌은 그분들의 요구대로 몇 번 이어갔다. 작업장에서 소리 없이 일하는 소년 렌이 너무나 극미(極美)하여 호기심으로 다가오다가 사태가 그런 식으로 발전한 셈이다.

중학교를 마치고 시골에서 갓 올라온 직후 얼마 되지 않아 일터에서 이런 일이 바로 있었다. 처음부터 렌은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이미 고향땅에서의 성노예로 밤마다 어느 부인과의 수많은 동침이 있었고, 렌이 살았던 농촌마을도 동네마다 나이 든 전쟁과부들이 많았다. 이들의 상당수가 이웃 남정네들에게 은밀히 몸을 허락하고 있었고, 렌은 이들의 모습을 수도 없이 여기저기서 보며 자랐다.

논과 밭, 숲 속에서 자주 울리던 동네 아줌마들의 거친 숨소리를 렌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다가오는 성을 거부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아무도 없는 고독을 이기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일터를 몇 번 옮겨도 발정이 오른 아줌마들의 은근한 유혹이 따라다녔다. 옮기는 곳마다 처음엔 은밀히 한 두 명이지만 점점 숫자가 늘어만 갔다. 그래도 여자들만의 무언의 차례가 있는지 아줌마들끼리 충돌은 없었다. 눈치껏 묵언으로 차례차례 지나만 갔다. 퇴근 후 렌이 자는 방으로 오는 아줌마들도 있었다.

이렇게 렌은 16세부터 나이 든 아줌마들의 성욕을 풀어주는 조용한 소년이었다. 렌은 고요한 여성미가 진하게 안에서 풍기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부인네들이 아무리 겁탈을 해도 전혀 말이 없었다. 아주머니들과 성관계를 이리저리 맺고도 일만 부지런히 하는 매우 예의 바르고 아주 조용한 소년이었다. 그러니 부인들의 유혹이 점점 더 불어났다.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나이 든 여성을 성적으로 몸을 달구게 하는 미성(美聲)의 눈빛부터 매혹의 직감적 몸짓까지 놓치기 귀한 모습을 자아내는 무척 착하고 순종적인 소년이었다. 중년의 여성이라면 한 번은 꼭 안아 보고 싶은 체격의 미소년이었다.

이러한 오랜 세월 끝에 미실 고현정 님을 통하여 정윤희 님을 다시금 회상해 보니 실로 엄청난 미(美)의 분이셨다. 두 분 다 아시아 미인계의 지존이시다. 하지만 아무리 용모가 준수한 미인이라도 그에 걸맞은 지위나 금력이 부족하다면 언제 누구에게 졸지에 크게 당할지도 모른다. 이는 인간들의 세태가 항상 증명해 왔다. 미인이 돈이나 권력이 부실하면 이를 약점으로 벌레들이 모인다. 아름다울수록 궁핍하면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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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극미남 알랭들롱처럼 화려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神(God)이 점지한 뭇여성들의 연인이었으나 시궁창에 홀로 핀 흑장미 마냥 빛도 없이 차가운 여명으로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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