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성의 혼, 모든 신라인의 어머니 미실(2/3이야기)

(부제: 아름다운 두 영혼의 교접-주인과 노예)

by새하얀흑장미 알랭들롱 렌

<본 이야기: 신에 이끌린 나신(裸身)의 이야기로 2회 차입니다.>

고대로 내려온 가문의 전설과 여유로 넉넉하고 고귀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하늘이 정한 자신의 신분에 걸맞게 지순할 정도로 깨끗하고 더없이 아름다운 소년을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곤 소년의 갓 터진 몽정부터 자신의 몸으로 깊이 받아 아무도 몰래 온몸을 가없는 열기로 밤하늘 높이 데울 수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이 신분과 함께 너무나 고귀하여 들판과 움막과 숲 속에서 이리저리 남정네들과 은은하게 숨소리를 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섞는 동네의 다른 여인들과는 달랐습니다. 단 한 명이지만 마을신이 점지한 어린 소년과의 보석처럼 빛나는 연(緣)으로 자신의 몸을 아무런 잡음 없이 은은한 빛과 혼의 소리로 충분히 긴 시간 여원 없이 깊고 줄기차게 가득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줄줄이 보이는 긴 계곡과 산허리를 타고 연이어 조용히 흐르는 강을 끼고도는 작은 촌락의 깊은 저녁이 오늘도 흐릅니다. 강 속에 은은한 신음으로 물결치는 강 표면에 뜬 두 개의 은하수의 궁요적(弓腰的) 물결 소리에 젖은 소년 렌이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이전에 이미 모든 것을 그냥 다 스스로 포기하고 맙니다.

렌이 잠자는 작은 방의 몸 가까이서 힘찬 공기를 타고 잔잔한 폭포처럼 흐르든 부인의 그 숨결소리가 바로 신라의 귀족 여인 미실님의 거친 몸속에서도 나던 참을 수 없었던 성명(性明)의 숨소리랍니다. 모든 것을 깊은 몸으로 징빙(徵憑)한 신라의 귀족 여인 미실님 마냥 흉둔(胸臀)의 살찐 몸매로 담 너머 작은 방의 무명솜이불속에서 잠자리에 들라하는 어린 소년인 렌의 몸을 탐하여 그분은 오늘도 어제 마냥 주먹밥과 감자와 고구마와 과일과 한 사발의 마실 설탕물을 작은 광주리에 넣어 옵니다. 배고픈 소년인 렌은 한참을 먹고 또 먹다가 잠이 살짝 들라하면 미실님의 부처님 같은 부드럽지만 렌에겐 닭 손 같은 그분의 손결이 길고도 긴 황금 계곡의 평탄한 깊은 바닥의 강물을 타고 깊고 깊은 렌의 마지막 바닥까지 꽉 차 내려가면서 소년의 남근을 입안 가득히 삼키면서 새로운 밤의 그림자를 어제처럼 또 높이어 갑니다.

가련하고 갈 곳 없는 소년 렌은 그분이 주는 설탕물을 마지막으로 마시면 혼미한 세계가 어제처럼 또 기다립니다. 부인의 입술이 소년의 입술을 깊게 파고듭니다. 치아도 부딪힙니다. 그러면서 소년을 바로 눕혀 잠도 오게 합니다. 왜 잠이 올까? 자면서 느끼는 세계가 소년의 모든 것을 다 휩쓸어 갑니다. 매일 밤 소년은 온실 같은 무명의 검은색누비의 목화솜이불에서 나신으로 모든 것을 미실님 마냥 뜨겁게 달아오른 그분에게 다 바칩니다. 욕정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그분의 젖가슴과 요부 속으로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스스로를 다 미루면서 온몸을 내어 줍니다.

소년은 마치 흐르는 강가의 모래밭에 반듯하게 바로 누워서 어쩌다 알게 된 욕정을 참을 수 없어서 이웃의 아저씨에게 한창의 자기 몸을 자꾸만 허락하는 어린 소녀처럼 야밤의 은하수에 모든 것을 또 맡기고는 짙고 짙은 밤하늘을 천정을 통해 봅니다. 그 강가의 모래는 진실로 부드럽고 부드럽습니다. 덕유산의 계곡에서 야음에서도 쉬지 않고 타고 내리고 흐르고 흘러 소년의 몸에도 이미 여러 번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소녀 마냥 누워서 잠이 깊고도 길게 들면 그분이 소년의 모든 것을 다 입안으로 핥아 휩쓸어 갑니다.

소년은 아직 나이가 어려 잠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머리가 맑고 영리해 학교공부도 우수하게 너무나 잘 하지만 배가 무척 고파 힘이 상시 달립니다. 고픈 배를 참고 또 참다가 그분이 바구니에 담아 오는 주먹밥과 감자와 고구마와 과일과 설탕물로 배를 채우고는 고맙게 잡니다. 어쩌면 모정(母情)과도 같은 따뜻한 그분의 가슴 안에서 새근새근 자다가 새벽녘에 잠이 깨면 나신으로 치마만 걸친 그분의 두 가슴과 요부에 소년의 입술과 모든 것으로 그분이 하라는 대로 따르면서 차례차례로 지나갑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깊어만 가는 야밤의 짙은 숨소리가 소나기 마냥 내리는 빙설처럼 따뜻한 시골의 1960년대 후반의 어느 한 풍경입니다. 조용히 해(年)가 넘어가도 아무도 모릅니다. 날마다 이미 숲과 빛의 모습이 달과 비와 눈 속에서도 수 없이 저녁처럼 넘어서고 또 넘어서도 전설조차도 그냥 눈을 감고 해와 달을 보냅니다.

잔잔한 세월의 잔영의 거룩함이 비치는 무언의 엄숙한 부인과 너무나도 착하고 얌전하고 소리 없는 작은 소년 렌입니다. 소년은 학교에서도 너무나 조용합니다. 수많은 말소리를 이어가는 전설의 온 이야기처럼 부인과 소년의 야음의 숨소리가 그렇게도 밤하늘의 온 마을의 공기를 타고 강과 들판을 요란하게 적시고 적셔도 아무도 모릅니다. 부인과 소년이 엉키고 엉켜서 뱀처럼 절정의 교미로 몸을 진동으로 말아 떨어도 매일 밤 야기하는 소담한 자연의 풀벌레 소리에 파묻혀 그 누구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동네어귀의 작은 나무가 세월을 타고 커다란 고목으로 자라고 또 자라도 주변의 흙들은 끝까지 그대로만 있듯이 부인과 소년의 거친 야밤의 숨소리가 요동치는 음결로 온 마을을 다 적셔도 달과 구름과 별들의 은하수의 소리처럼 이웃의 그 누구도 모릅니다.

소리 없이 너무나 고귀한 모습으로 많은 세대의 나이를 넘은 단아한 모습의 부인과 너무나도 예쁘고 얌전하며 역시 소리 없이 성(性)적으로 몸이 익어가는 조용한 내면의 소년입니다. 소년은 오늘도 학교에서도 오로지 공부만 했습니다. 칠판을 응시하며 하찮은 모든 소리를 다 담아 옵니다. 낮에는 온 마을동네가 농사로 분주하지만 밤이 되기도 전에 그곳만큼은 하현의 깊은 밤처럼 지극히 무서울 정도로 조용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귀한 자리에 계시는 부인입니다. 독립을 한 두 자녀를 위한 수절(守節)로 긴긴밤을 지켜오다 이제는 야밤에 소년에게 담을 거쳐 다가가는 고요 속에 말없는 요부(妖婦)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귀한 미망인의 자태로 넉넉한 여유와 남을 멈추게 하는 높은 지문(止門)의 위엄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소년은 아직 나이가 어려 공부만 해도 되는 태평의 한 시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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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극미남 알랭들롱처럼 화려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神(God)이 점지한 뭇여성들의 연인이었으나 시궁창에 홀로 핀 흑장미 마냥 빛도 없이 차가운 여명으로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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