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이유 아끼겠다고 마음먹는 일은 쉬웠다. 마음을 먹는 일만 쉬웠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끼는 것이 맞을까? 티끌 모아 티끌인데 꼭 해야하나? 어려운 건 그 마음을 실천하는 일이였다. 무너질 때에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그럴 때는 나는 절약에 소질이 없는 사람인가 싶었다. 나는 왜 매번 사소한 유혹부터 이겨내지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