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가 건네준 말
길을 걷는 사람의 기록이면서, 그 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풍경과 추억이 모두 시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길 위에서 피어난 시는 산을 오르며 풍경을 만났고 사람을 만나며 너른 마음을 배웠다
꽃 한 송이 앞에서는 어머니를 떠올리고, 오래된 길 위에서든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한다
사진 한 장, 시 한 편, 그리고 길 위에서 건져 올린 작은 이야기들을 담아두는 공간이다
원추리
이병희
하루만 피어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꽃은
길이를 자랑하지 않고
피어 있는 순간을 다하기 때문이다.
산 깊은 곳 홀로 핀 원추리꽃은 찾는이 하나 없어도 매번 피어있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계절을 살기 위해서 오늘도 원추리꽃과 만났다
외로워 보이지 않는 건, 제 몫의 여름을 다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