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멈추고

가시에 기대어 피어난 시간

by이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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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모처럼 장미꽃 앞에 서니 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가시를 품고도 환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마치 삶을 닮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아픈 시간과 상처는 있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각자의 꽃을 피워내는 것이겠지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장미를 바라보며, 바쁘게만 달려온 날들을 돌아봅니다
바람도 머물다 가는 이 계절에, 오늘만큼은 마음도 잠시 쉬어가면 좋겠습니다.
1>
장미 앞에서
이병희

가시만 보일 때는 몰랐다

꽃이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지.

2>
치유
이병희

가시를 품고도
꽃은 피어난다

아픈 날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꽃이 되어
견뎌낸 것이다.

3>
마음의 치유
이병희

가시에 기대어
피어난 시간 하나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꽃은 더 붉게 피고

지나치는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는데

나는 왜
상처를 품고서도

그리 바쁘게만
살아왔을까.

4>
넘어온 마음
이병희

담장은 안과 밖을 나누지만

한 번 물든 마음은

경계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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