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완벽한 300분"을 위해 큐시트를 쓰고 외웁니다

로스쿨 강의는 '강의'이면서, '완벽한 쇼'여야 합니다.

by민법은 조변

안녕하세요. 민법은 조변입니다.


매주 로스쿨에서 행정법총론과 행정법 표준판례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정법총론 75분 강의 2회, 표준판례강의 150분 1회, 총 300분의 강의를 위해 매주 준비를 합니다.


한 학기라는 긴 시간 속에서, 매 수업 시간마다 커버해야 할 진도가 있습니다.

예전의 대학처럼 일부만 강의하고 나머지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해당 과목의 내용은 당연히 모두 강의하여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느낀 "75분"이란 시간은 길면서도 짧았습니다.

하나의 법리만 설명하기에는 꽤 긴 시간이면서도, 여러 법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입니다.

관련 판례도 매 수업마다 15개 내외를 설명하고, 변호사시험 출제 경향도 함께 설명을 해야 합니다.


75분 또는 150분의 강의 시간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하여 '큐시트'를 매번 준비합니다.

(강의자료는 PPT 20장 분량으로 미리 수강생들에게 제공합니다)

어느 시점까지는 최소한 어떤 부분까지 진도를 나가야 하는지, 법리와 판례의 설명은 어떻게 시작하여서 어떻게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지를 모두 저만의 언어로 정리합니다.


강의해야 할 법리와 주요 내용마다 모두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그 법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 판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정리하고 강의실에 들어갑니다.


어쩌면 로스쿨,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수라면 당연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정된 수업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큐시트를 쓰고 외웁니다.


로스쿨 재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효율적인 시간 활용입니다.


로스쿨 재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학생들만 노력하는 것으로 부족합니다.


수업을 하는 교수도 재학생들의 효과적인 수험 생활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호사시험 출제 과목의 경우 전 범위를 수업시간에 다루고 쉽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즉, 수업시간에 최대한 커버를 할 수 있는 학습 영역은 수업시간에 커버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수업 전날마다 큐시트를 쓰고 외웁니다.

매 수업시간 첫마디는 무엇으로 할지, 첫 20분 동안은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마지막 30분은 어떤 내용을 얼마나 깊이 다룰 것인지, 수업시간에 볼 참고 동영상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최소한 행정법 과목은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하고,

중간시험, 기말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변호사시험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중요한 법리와 그렇지 않은 법리,

중요한 판례와 그렇지 않은 판례,

사례형 문제로 출제될 수 있는 쟁점,

객관식 문제로 출제될 수 있는 쟁점을 빠짐없이 가르치기 위하여,

그래서 저의 수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변호사시험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저는 큐시트를 쓰고 외우며 다음 강의를 준비합니다.

(교과서를 줄줄 읽어가는 강의를 하지 않습니다)


#경북대 로스쿨은 다릅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학생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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