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학생들도 사람이다. 괴물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by민법은 조변


대학에 오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입학식이 있었고, 중간고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오기 전에,

"요즘 학생들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MZ학생을 이해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거에요." 라는

조언(?)을 꽤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겁을 많이 먹고, 마음을 단디 먹고 첫 수업을 했었습니다. 두어달이 지난 지금 그런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MZ세대 학생들은 괴물이 아닙니다.

두려움의 대상도, 무서운 사람도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국장님을 친구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신입 직원을 노예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학생이라고 하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쩌면 학생은 고객입니다. 학교의 고객이기도 합니다.


지금 MZ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객으로 대우 받아 왔습니다. 특별하게 자랐고, 특별하게 늘 대우를 받아 왔습니다. 부모와 가족이 그들의 부족함을 먼저 살피고, 필요한 것을 채워줬습니다.


스스로 주관을 갖기 전에 그들의 환경이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늘 추천과 제안이 있었고, 그들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주도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조력자들과 함께 사는 삶을 살아 온 것이지요.


그렇다면 대학에서의 접근법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고객이라면 그들에게 여러 추천과 제안과 조언이 주어져야 합니다.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관심과 적시성이 있는 조언과 지원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로스쿨에서의 3년 동안 그들이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도록 방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세상이 달라졌고, 그들은 그들의 조력자와 함께 사는 삶을 살아왔기에, 로스쿨의 교직원도 그들의 조력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과 눈 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니즈를 살피고,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저도 집에서 제 아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올바르고 적절한가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홀로서기를 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홀로서기만으로 살아 온 것도 아닙니다.

수 많은 도움과 조언과 지원이 있었습니다.


지금 MZ세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에 적합한 교육 체계입니다.

그렇게 바뀌는 과정에서 각 로스쿨의 성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들을 방치할 거냐 아니면 관리할 것이냐.


그래서 저는 로스쿨 3학년 후배들의 담임선생님 역할을 수락했습니다. 그들의 담임쌤이 되어서 그들에게 필요한 조언과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후배들을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이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겠습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만큼

우리 학생들도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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