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양보다 방법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는 공부를 꽤 열심히 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열심히'의 방법을 잘 몰랐다.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으면 공부 시간을 늘렸다. 부족한 것 같으면 공부량을 더 늘렸고, 이해가 잘되지 않으면 같은 내용을 더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거의 하나로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아직 충분히 열심히 하지 않았나 보다.'
그러니 해결바카라도 늘 비슷했다. 더 오래 앉아 있고, 더 많이 보고, 더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공부해서 결국 성적은 올랐다.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는 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니 그때의 노력이 의미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경험은 이후의 나에게도 꽤 큰 자산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혼자 그렇게 오래 고군분투하기 전에 과외를 한두 달이라도 받아봤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에게 "너는 이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라고 물어봤을 것이다. 학원을 잠깐이라도 다니면서 어떤 교재를 쓰는지, 시험 범위를 어떻게 정리하는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푸는지 살펴봤을 것이다.
당시의 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 가까웠다. 그런데 다른 방법을 모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카드를 계속 꺼내 들었다.
'더 열심히.'
결과적으로 성적은 올랐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들인 시간과 에너지의 일부만 다른 사람의 방법을 배우는 데 사용했어도 시행착오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일이 잘되지 않을 때도 비슷하게 행동한다. 보고서를 열심히 썼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다음에는 더 오래 작성한다. 성과가 나지 않으면 업무 시간을 늘린다. 발표가 잘되지 않으면 내용을 더 많이 준비한다. SNS 콘텐츠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더 자주 올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