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했는데 왜 달라지지 않을까

결과를 주문하지 말고, 결과를 만드는 행동을 알려줘라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나는 성가대를 하고 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지휘자님에게 이런 피드백을 자주 듣는다.

"소리를 모아서 내세요."

"소리를 띄우세요."

"소리를 밖으로 빼세요."

그런데 성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던 나에게 이런 표현들은 꽤 어려웠다. 무슨 뜻인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은데, 그래서 내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소리를 모으려면 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얼굴에 힘을 줘야 하는지 빼야 하는지, 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나름대로 소리를 모으려고, 띄우려고 노력해 본다. 하지만 소리를 내면서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매주 한 번씩 다니는 성악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피드백 방식이 조금 다르다.

"얼굴에 힘을 빼세요."

"입을 더 많이 벌려보세요."

"턱을 더 내려보세요."

시키는 대로 해본다. 얼굴에 들어간 힘을 풀고, 입을 크게 벌리고, 턱을 충분히 내린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소리가 달라진다. 내가 애써 소리를 모으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이전보다 소리가 모이고 편하게 나온다.


성악을 배우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지휘자님의 말씀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만들어야 할 소리의 방향을 정확하게 말씀해 주신 것이었다. 다만 아직 발성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내가 그 말을 내 몸의 움직임으로 번역하지 못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두 분의 역할도 다르다. 지휘자님은 수십 명의 단원이 함께 만드는 전체 소리를 듣고 합창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반면 성악 선생님은 한 사람의 몸과 발성을 자세히 살피면서 그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낼지를 교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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