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감정까지 내 바카라임일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를 유독 헐뜯는 친구가 있었다. 싸운 적도 없고 피해를 준 적도 없었는데, 나에 대한 험담을 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누명을 씌우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 내가 2학기 중간고사부터 갑자기 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그 친구는 반 1등에서 2등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나를 향한 험담도 더 심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변화가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졸업 후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 이제는 경쟁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먼저 연락을 해봤다. 하지만 끝내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때 한 가지를 깨달았다. 사람은 때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상대를 계속 멀리하는 편이 더 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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