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포르투갈여행
▲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자연공원(Parque Natural) © Trey Ratcliff
우리의 휴식처 카슈카이쉬(Cascais)는 리스본(Lisboa)에서 서쪽으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전통 유산과 고급 리조트로 유명한 해안 도시이다. 오늘은 포르투갈 남서쪽 땅끝 동네 "카보 다 로카 등대(Farol do Cabo da Roca)"와 "기념비(Monumento do Cabo da Roca)"를 찾아 길을 나섰다. 북대서양(Oceano Atlântico Norte) 연안의 N247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해변도로를 달린다. 야자수가 즐비하고 맞은 편은 관목(灌木)과 어우러진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30여분을 달려 N247-4 도로 끝에 위치한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 로터리 서편에 위치한 카보 다 로카 관광 안내소(Posto de Turismo do Cabo da Roca)에서 유럽 대륙 최서단 지점을 방문했다는 기념으로 '방문 증명서'를 11유로(약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5월~ 9월에는 오전 9시~오후 7시 30분, 그 외 기간은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1722년 건립된 22m 높이의 "카보 다 로카 등대(Farol do Cabo da Roca)"가 있다. 흰색 담장과 건물에 둘러싸인 선홍색 등대, 안개를 휘감거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포토존(Photo Zone)이다.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약 2분 거리에는 "카보 다 로카 전망대(Miradouro do Cabo da Roca)"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신트라 산맥(Serra de Sintra)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유럽 대륙의 최서단 지점으로 북대서양과 만나는 지점이다.
해발 약 140 m 높이의 아찔한 절벽 위에 자리한 이곳 전망대에 1979년 신트라 시의회(CAMARA MUNICIPAL DE SINTRA)에 의해 건립된 "카보 다 로카 기념비(Monumento do Cabo da Roca)"가 있다.
기념비에는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Luís de Camões)의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Os Lusíadas)』에 등장하는 구절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ÇA.....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가 새겨져 있다. 이 기념비는 우리에게, 시각적으로도 육지가 끝나고 망망대해(茫茫大海)가 시작되는 '세상의 끝'을 보여 주며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한다.
땅이 끝나는 곳에서 한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빨간 등대와 하늘 가운데 높이 솟은 십자가 탑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대자연(大自然)은 늘 그 자리에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품어 주고 있다. 태초로부터 이어진 이곳에서 광활한 대양(大洋) 넘어 신대륙을 향한 탐험의 꿈을 꾸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여기 서 있는 우리들은 역사와 각자의 일생(一生)에 어떤 의미있는 한 점을 남길 것인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