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연희동 할매들의 시기 어린 질투

by연경

연희동 골목 어귀,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평상은 동네 할매들의 '정보국'이자 '심판대'였다. 그중에서도 대장 격인 '복덕방 할매'와 정희 씨는 만나기만 하면 불꽃이 튀었다. 이유는 단 하나, 누구 집 밥 냄새가 더 끝내주느냐 하는 자존심 싸움이었다.


"어이, 연희동 정희! 오늘 또 고기 볶나? 골목 전체에 기름 냄새 진동을 한다, 고마 좀 해라!"


복덕방 할매가 부채질을 하며 짐짓 타박을 줬다. 정희 씨는 장바구니를 고쳐 쥐며 코방귀를 뀌었다.


"할매요, 코가 막혔는갑네! 이거는 기름 냄새가 아이고 사람 사는 냄새라예. 맨날 풀때기만 뜯어 묵으니까 기운이 없어 가 잔소리만 느는 거 아입니까? 우리 애들은 고기를 묵어야 펜대를 굴린단 말입니더!"


정희 씨가 기세등등하게 하숙집으로 들어오자, 뒤에서 할매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지가 무슨 서울 엄마라도 되는 줄 아나 봐. 하숙생들한테 저래 퍼주다가 기둥뿌리 다 뽑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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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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