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어느덧, 우린 다시 밥을 먹으러 갑니다

by연경

지훈 씨의 시험 전날이었다. 하숙집의 공기는 마치 살얼음판 같았다. 8년을 이 골목에서 버틴 지훈 씨의 마지막 승부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거실을 지나갈 때도 발소리를 죽였다.

정희 씨는 평소보다 일찍 부엌으로 나갔다. 쩌렁쩌렁하던 사투리 대신,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도 신중했다.


"아지매, 오늘 메뉴는 뭐예요?"


내가 조심스레 묻자 정희 씨는 말없이 냄비 뚜껑을 열어 보였다. 소고기를 듬뿍 넣고 푹 고아낸 **'무국'**이었다. 미역국은 미끄러질까 봐 안 되고, 죽은 죽 쑬까 봐 안 된다는 정희 씨만의 징크스가 담긴, 가장 맑고 든든한 국이었다.


"지훈아! 고마 기 나와서 밥 묵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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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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