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는 길 위에 선 시간 11부. 함께 가는 길 혼자라고 느낄 때 지독한 고독마저도 힘을 잃은 조용한 평화로 네가 다가왔다. 누구일까의 호기심도 이별의 흔적으로 밀어낼 힘도 무저항의 순환처럼 무시한 채 시나브로 옆에 서 있었다. 인연이라고 생각하던 날 내리던 하얀 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