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 거짓말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을 원한다.
나라를 망치는 것은 무능한 정치인일까, 양심 없는 정치인일까. 선거는 끝났지만, 그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무겁다. 선거는 끝났지만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는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도 다르지 않았다. 정치는 원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는 상대를 설득하는 일이 아니라,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쟁이 되어 버렸다.
정치인은 법을 잘 아는 사람보다 먼저 양심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바카라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권력을 잡기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권력을 내려놓을 줄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한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민은 완벽한 정치인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을 원한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국민 앞에서의 거짓말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원할 뿐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법과 제도만이 아니다. 마지막 순간 나라를 지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양심이다.
양심을 잃은 정치는 국민을 둘로 갈라놓지만, 양심을 가진 정치는 생각이 다른 사람도 함께 살아가게 만든다.
정치는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양심적인가의 문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치인의 자질보다, 그 사람의 숨은 양심을 먼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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