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았다. 헌혈을 못할 것 같아 일찍 포기를 했다. 그렇게 급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언제까지 이렇게 보름마다 시간과의 전쟁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내가 헌혈을 놓지 않는 이상 평생의 업보가 아닐까 싶다. 정기 헌혈일에서 하루라도 지나가면 마음이 조급하다. 숙제를 안 한 것 같고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 헌혈을 하는 날은 내 인생의 봉급날 즉 급여일이다. 헌혈을 해야만 뭔가 내 마음에 채워지고 또 지금을 살아가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 화요일 퇴근이 늦어 수요일 오전 10시 반까지 출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www.bloodinfo.net에 들어가 헌혈 예약을 했다. 출근지에서 가까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남부혈액원 2층에 있는 매봉역 헌혈의 집을 찾았다. 하루 전날 예약을 하는데 마침 첫 시간 9시 반 혈장이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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