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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감정 사이

by스토리캐처

내가 찍은 사진은 내가 보기에 이 날 구름이 너무 예뻐서 그 기억을 내 행동으로, 내 폰에 순간 포착으로 남기기 위해 저장됐다. 애초에 태생부터 이 기록은 나를 위한 것인데, 벅찬 그 감동을 나누고 싶어서 '구름이 예뻤어'하고 내 사진을 보여줬는데 갑자기 사진 경진 대회로 장면이 바뀌었다.

내 사진을 무심히 보던 상대방은 이내 자신의 폰을 꺼내 들고, 전체적인 풍경을 안정감있게 담은 사진들을 몇 장 갤러리에서 쓱쓱 의기양양하게 넘기며, '이게 잘 찍은 거지. 거긴 그냥 구름만 있잖아.' 어디 가서 실수로라도 그런 사진 자랑은 쏙 넣어두라는 듯 일러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나와 많이 다른 존재와 매일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시선이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왜 저러고 사는지 마음에 안 들 때도 있다. 남을 내가 바꿀 수 없으니 그냥 그런 하나의 개체이고 DNA원본이 누군지 두 대(2대) 윗 어른 뿌리까지 수 년간 관찰하고 겪고, 못 본 시절 이야기는 주변인에게 건네듣고 대화해보며 잘 알아서 충분히 그 성격의 근원이 파악되는 편이다.


'나와 전혀 다른 반대 편 쪽의 존재다' 생각하는 쪽이 89% 쯤 되고, 어느 날은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해서 반발과 부정의 반응을 예상하면서도 '굳이 짚어준다'. 다만 목소리 높여 싸우자고 하는 말이어서는 안 되므로, 내가 차분하게 말할 수 있을 때 며칠 불순물 같은 불필요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라 앉히고 나서야 꺼낸다.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내가 참고 상대가 참으며, 이 집안에 어쩌다 가족으로 와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아해가 우리의 티격태격 말다툼에 몸과 마음을 잔뜩 위축시키고, 자신 앞에 놓인 미래의 삶에도 굵직한 영향을 받으므로 우리도 각자 아프고 하기 싫어도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원래는 각자 개인으로 있을 때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런 존재는 아니지만 어미와 아비, 부모 역할을 부여받은 한 뾰족뾰족하고 모난 부분을 땅 바닥에 생채기 나도록 피가 날 정도로 비벼서라도 둥글게 단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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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만 찾는 '스토리캐처' 은근 두루 잘하는 ENFP 자유존중 예의추구, 하고싶은 것만 온전히 집중몰입하는 재미로 삽니다. 2026년 8월 말부터 본격인 창업모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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