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 부활
<오디세이아>에서는 자신들의 미래를 묻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다. 지혜를 믿고 교만을 떨다가 신의 노여움을 산, 그래서 지옥으로 떨어진 현자들이 찾아가는 것이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음의 경계를 넘었다가 돌아오는 것.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어떻게 표현했을까가 궁금해서 한 번 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도 망자의 세계로 건너는 비슷한 방법이 제시되었던 것 같은 기억. 그러나 그보단 <너의 이름은>이 스친다. 말이 많았던 엘리엇 페이지의 스틸컷이 그 장면이었다.
신화의 스토리텔링에서는 종종 죽음의 언저리에서 삶의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서 지옥을 방문하는데, 삶의 능력치가 그 지옥에서 고양된다. 이는 재생과 부활의 상징이다. 즉 죽음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 하데스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고대 슬롯에서 인간의 지력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자연의 우연성과, 필연을 바라는 인간의 신앙 사이에 잉태된 조율의 존재가 바로 신이다. 영화 속에서 아테나도 오디세우스의 가바카라이 덧대어진 경우이듯, 특히나 그리스의 신은 인간사를 투영한 인문적 존재였다. 때문에 정신분석에서 문화인류학적 방법론으로써 신화를 연구하는 것. 대표적인 경우가 오이디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