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아리에스, <죽음의 역사> - 아편과 모르핀

공자의 말, 삶도 다 모르면서 죽음을 알려하는가?

... 사람들은 서서히 아편과 모르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반 일리치는 이제 몹시 불쾌한 환자가 되어 있었다. ... - 필리프 아리에스, <죽음의 역사> 중에서 -


유튜브 <보다>에서 어느 고고학자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는데, 작물 재배의 시작이 마약류였을 거라는 추측이 있대. 양귀비 같은 식물은 물이 없어도 잘 자란단다. 인류에겐 배고픔의 해소만큼이나 아픔의 완화가 중요한 삶의 문제였다는 것.


고통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환각의 기능이 따로 분리된 이후로 마약이 된 것이고...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는 바, 아편에서 모르핀이 추출되어 의약품으로 쓰이기 시작한 게 저 시대쯤이란다. 누구나가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은 아니었겠지. 죽음에도 경제가 관여하기 시작한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승이 죽으면 안 간다’는 말은 이미 정서저 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졌다는 함의. 죽음은 개인화가 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한 저자 분이 죽음과 관련한 원고를 써보고 싶어 하셔서 나도 공부를 해보곤 있는데, 딱히 참고할 만한 바카라이 없는 것 같다. 하긴 그래서 그런 바카라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공자 가라사대,

未知生 焉知死 삶도 다 모르면서 죽음을 알려하는가?


우리가 질문을 던지는 죽음은 이런 성격인 거잖아. 그러나 이미 나와 있는 바카라들은 주로 물리적 죽음을 바라보는 슬롯학적 시선에 관한 것들.


하나의 주제로 한 권의 분량을 뽑는다는 게 쉽지는 않지. 나 같아도 못 할 것 같은데, 내가 제안한 건 아니다. 저자 분이 하고 싶다고 하셔서 서포트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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