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람, LiA

byLiA

글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늘 프로필 한구석에 무심한 듯 걸어둔 이름이 있다.


내 글을 가만히 읽어 내려온 이들이라면 문득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LiA(리아)일까?’


오래전부터 품고 써오던 이름이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마음을 글 속에 또렷하게 꺼내놓은 적은 없었다.


LiA에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시에 ‘나의 사람’, 그리고 지치고 피곤한 이를 품는다는 따뜻한 의미도 지닌 이름이다.


처음 이 이름을 필명으로 삼았을 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상은 이미 너무 많은 소음과 날 선 말들로 가득하니까. 나까지 누군가의 하루에 무거운 그림자를 얹고 싶지는 않았다.


성공이나 기적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저 평범한 하루의 틈에서 건져 올린 생각 하나, 마음 한켠에 오래 머물렀던 문장 하나가 누군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었으면 했다.


피로에 지친 어깨를 말없이 품어주는 ‘나의 사람’처럼,


무거운 숨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작지만 반가운 ‘좋은 소식’처럼 다가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 이곳에 남겨진 나의 문장들이 그동안 그런 온도로 누군가에게 가닿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LiA라는 이름을 달고, 조용하지만 오래 마음에 머무는 이야기와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온기가 되어줄 다정한 문장들을 써 내려가려 한다.


당신의 하루에 조금 덜 지치고, 조금 더 따뜻한 소식 하나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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