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는 2026년 코첼라 무대에서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lish)를 그의 무대에 올린 것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었다. 비버는 자신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그녀를 무대로 초대했다. 그는 종종 한 명의 팬을 위해 노래를 불러 주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이날은 아일리쉬를 초대해 그녀에게 "One Less Lonely Girl"을 불러 주었다.
관객으로 있던 그녀는 무대를 향해 달려가며 감격에 겨워 무대 위에서 주저앉기까지 했다. 그리고 비버가 아일리시를 안아 주는 순간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수줍어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기쁨 같은 것이 번졌다. 아일리시가 자신의 우상인 비버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인 시인의 시구처럼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써도 살짝 빠져나와 붉게 드러났다.
비버에게 안긴 아일리시의 모습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를 사랑하는 동안 언제나 천진한 모습으로 머무는 모습을 보았다. 아일리시는 아주 어린 나이에 명성을 얻은 가수이고, 비버처럼 무대에서 청중을 휘어잡는 영향력 있는 가수다. 그러나 비버의 무대에서 팬으로 있던 그는 그저 자신의 우상 앞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에게 "나대지 마."라고 속으로 외치는 수줍은 사람일 뿐이었다. 그녀의 마음에서 솟아 나오는 사랑은 어떤 면에서 결코 나이 들지 않는 생기를 머금고 있었다.
사랑은 때때로 힘겹게 한다. 그러나 사랑은 시간 앞에서 지키기 힘든 푸르게 약동하는 삶을 언제, 어디서든 시작하게 한다. 사랑에 힘겨워도 사랑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사랑은 진정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