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74일 차

2026. 8. 25.(화)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잠을 많이 잤다. 도시락을 싸야 해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났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필라테스에 가기 전에 한번, 점심을 먹은 후에 또 잤다. 잠을 자는 것에 죄바카라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자고 일어나서 청소, 저녁 식사 준비까지 다 했다. 쉬고 싶으면 쉬어도 된다. 필라테스를 하고 집 근처에 있는 아시아 마켓에 가서 쌀과 콩나물을 사 왔다. 작은 성취라도 해서 다행이다.


큰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학년의 한국인 학생에게 받은 빼빼로를 가져왔다.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먹지 않고 가져온 거다. 아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빼빼로를 보고 엄마를 생각해 준 마음이 고마웠다. 이럴 때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의외로 사소한 행동에서 나온다. 한국에서 남편은 바깥에 나갈 때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주었다. 내가 하지 못하는 청소기 필터 세척을 해줄 때도 왠지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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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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