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22.(토)
새벽에 잠에서 깼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오전 9시까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집에 아이들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주말에도 늦잠을 자지 않는다. 남편과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카페 라테를 마시고 왔다.
남편이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간 사이 집을 청소했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청소하는 것이 더 쉽다.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씻고 친구집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큰아이만 집에 왔다. 남편의 허락을 받고 둘째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큰아이는 친구 생일파티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 살 때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 당연히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일도 없었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놀러 갈 때마다 데려다주고 데리고 온다. 갑자기 화가 났다. 아이를 친구집에 데려다줘야 해서 저녁을 다 준비해 놓고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한다며 기다리는 큰아이에게 아빠가 저녁을 드셔야 하니 얼른 가라고 했다. 아이들의 공부 때문도 아니고 노는 데 우리의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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