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67일 차

2026. 8. 18.(화)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야 했다. 남편의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나도 일찍 일어나야 한다. 나에게 미안했던지 남편은 점심은 햄버거를 먹겠다고 했지만 도시락을 준비해주고 싶었다. 나는 일할 때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점심을 먹기 위해 회사 밖을 나가는 것이 번거로울 것 같았다.


일찍 출근한 남편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랜만에 자동차에 주유를 하고 왔다. 집 근처만 운전하고 다녀서 두 달에 한 번 정도 주유소에 간다. 도시락 싸기, 아이 등교시키기, 주유까지가 오늘 오전에 끝내야 할 미션이었다. 집에 와서 긴장이 풀리자 배고픔이 느껴졌다.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라면을 끓였다.


요즘은 오전에 잠을 자는 날이 많다. 나는 오후보다 오전에 일하는 것이 힘들다. 오전을 잘 버티고 점심까지 먹고 나면 집중력이 생긴다. 저녁 시간에 집중력이 최대로 올라간다. 체력이 떨어져서 이제 저녁을 먹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독서 시간도 예전보다 줄었다. 아이들이 하교하고 집에 있으면 아이들의 공부를 챙기느라 내 공부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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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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