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363일 차

2026. 8. 14.(금)

by다시 시작하는 마음

필라테스를 하고 계속 누워 있었다. 감기에 걸렸다. 날씨가 춥고 둘째가 감기에 걸려서 나도 걸린 것 같다. 남편이 신경 쓸까 봐 말하지 않고 몰래 약을 먹었다. 크게 아프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다. 나는 외국에 살면 자주 아프다. 한국에서는 체력도 좋고 잘 아프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외국에서는 다르다. 이제는 내가 아파도 '뭘 했다고 아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나에게 매몰차게 대한다고 몸이 좋아지지 않는다. 집에서 하는 사소한 일에도 내가 스스로 그 가치를 인정해 준다.


몸이 아플 때는 잠을 잔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집안일을 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진다. 오늘은 청소를 쉴까 하다가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얼른 청소기를 집어 들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의 과일 간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 아이들과 함께 남편이 집에 오면 나는 도시락 먼저 씻는다. 아이들이 벗어 놓은 옷을 세탁한다. 집안일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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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았고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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