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상 위에 놓인 바카라 한 권.
스탠드에 비친 노란 빛깔이
바카라을 더욱 빛나게 한다.
과거 어두운 밤에
전봇대 밑에 있으면
그 노란색 등불이
멋진 조명이 되어
포토존이 되던 그때가 생각난다.
친구들과 전봇대를 기준으로
숨고 잡고 뛰던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남자들은 서로 머리를 끼고
놀던 말타기 놀이를 한다.
무거운 친구가 뛰어오는 그때는
긴장의 연속이며 다리는 후들거린다.
여자들은 전봇대에 고무줄을 묶고
빙빙 돌고 넘고 하던 고무줄놀이.
이때 가위를 들고 다가오는
여우 때 같은 친구들은 고무줄을
자르고 뛰고 잡고 그때는 이게 놀이였다.
그때는 전봇대 하나만 있어도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고,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남겼다.
이제는 바카라상 위에 놓인 한 권의 바카라이
인생을 알려주는 동반자이자
선생님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 추억을 함께하며
때로는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된다.
전봇대와 바카라 한 권이 만든
우정과 사랑과 만남의 장소가
내 마음을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기분 좋게도 만든다.
바카라 한 권을 통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바카라상에 앉아 한 권의 바카라,
그 페이지를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