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가만히 들여다본다.
작은 모래알갱이가 우수수 떨어진다.
작은 관을 타고 내려온다.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많이 그리고 또 적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작은 모래알갱이는
아래에 하나씩 또 하나의 작은 산처럼 보인다.
쌓여가는 모래알갱이를 바라본다.
또 떨어지면서 줄어드는 모습도 바라본다.
위에 많아 보이던 알갱이는 어느덧 줄어들고,
아래 적어 보이던 알갱이는 많아진다.
이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도 같지 않을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까지 하나씩,
또는 천천히 쌓아온 지난날의 노력이
조금씩 결과로 보이고 있다.
즐겁고 행복하게...
때로는 힘들고 후회스럽게
하지만 무언가를 해왔다는 끈기,
이것은 인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마다 식사를 한다.
그리고 식사를 통해 성장을 하고,
몸이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받을 수 있다.
모래시계를 다시 바라본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같지 않을까?
1분짜리 모래시계, 5분짜리 모래시계,
1시간, 1달, 1년, 10년, 20년...
만약 100년짜리 모래시계가 있다면
살아온 시간과 남아있는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미래의 시간을 준비하며
현재의 모습은 어떤지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갈색의 작은 모래 알갱이가
투명한 유리 형태의 틀 안에서
너무나도 잘 보이고 있다.
우리의 모습도 누군가 잘 보고 있고,
그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돌아가고 싶다면 모래시계를 뒤집어보자.
그동안 쌓여있던 모래알갱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후회와 아쉬움이
남겨놓은 하나의 필요사항이 아닐까?
후회와 아쉬움 때문에
다시 돌아가 새롭게 준비하고,
실수와 실패가 없도록 노력하는 모습,
이것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