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의 기억장치

by주아

누군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자주 보던 지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와 대화를 하면서
말하고 싶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조용히 잠시 침묵에 잠긴다.

반복해서 외웠던 영어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과거의 기억이
그리고 추억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어른들이 이름을 부르실 때
성을 다르게 부르거나 이름을 다르게 불렀다.
그때마다 어른들께 내 이름을 알려드렸다.

대화를 할 때도 뭔가 생각이 나지 않아
"저~, 거~ , 그거 있잖아."
단어를 쉽게 말씀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난다.

왜 그러실까? 이걸 왜 모르지?
나 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을 해 보니
그때 어른들의 모습이 이해가 된다.

기억은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을까?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남아있다면 좋을 텐데
5년 뒤, 10년 뒤 난 얼마나 기억하게 될까?

컴퓨터에 메모리처럼 우리의 기억도
더 오랫동안 더 많이 저장되면 좋을 텐데
그렇게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은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만 있다면 좋으련만,
왜 잘못하고 실수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이건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 걸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형을 하고
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이어트나 헬스를 하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행복한 걸 하면 되지만
기억이 좋지 않으면 무엇을 하면 되는 걸까?

누구나 경험하는 기억,
이 기억장치의 관리법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함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마도 좋은 추억, 행복한 기억을
오랫동안 저장하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글로 담아본다.

마지막으로 이 말은 하고 싶다.
내 뇌 속에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해도
우리 가족에 대한 고마움은
제일 마지막까지 남기고 싶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카톡 새 소식에 글을 쓰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