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에서
아래 대화의 장면이 기억난다.
지은 : "엄마는 왜 맨날 잘 때 불을 안 끄고 자?
정신없어서 깜빡하는 거야?"
기훈 : "아니, 일부러 켜놓으시는 거래."
지은 : "일부러? 왜?"
기훈 : "너나 나나 밤늦게 집에 들어올 때,
집이 어두우면 무섭다고 헤맬까 봐.
자식들 올 때 길 밝혀주려고
일부러 안 끄시는 거야."
이 대화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단지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닌
엄마가 남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밝은 환경에서는 잠들기가 쉽지 않고,
잠이 들어도 깊게 잘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런데 엄마는 남매들을 위해
그 불편함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 듯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가족을 담은 영화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경험을 담은 영화라서
더욱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은 나 자신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혼자만 잘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서로 상대를 존중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면서
'집은 휴식 공간이요. 함께 즐기는 행복'
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가슴속에 담고 있는 나에게
이 영화는 꼭 시청해야 할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이자,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가족들 누구와 함께 시청도 가능한,
가족 휴먼 드라마라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가족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경험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