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바라본다.
비가 오는 중이라
버스 창에는
물줄기가 내려온다.
마치 눈물을 흘리듯
한 줄기가 주르륵
또 한 줄기가 주르륵
버스는 왜 우는 걸까?
한 방울이 내려가면서
창에 붙여있는
작은 한 방울과 만나
물줄기가 되어 내려간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의 눈물을 바라보니
내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
비를 핑계로 비가 내리는 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닐까?
매일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업무를 위해
오늘도 아무 말없이 달리는
버스에게 미안하고 고맙게 느낀다.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어떨까?
나도 아무 말없이
하루를 열심히 달리고 있을까?
버스 안을 돌아본다.
출근길이라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감고 잠시 휴식에 젖는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리기 위해
조금 더 몸을 충전하는 듯 느껴진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버스와 버스 기사님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시작함에 감사드린다.
오늘도 어느 순간에
눈물을 참게 될지 모르지만,
이 또한 지나가면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