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고 지낸, 물처럼 당연한 존재

by주아

​살아오며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잊고 지낸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물'입니다.

​우리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존재임에도, 늘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그 가치를 자주 잊곤 합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강과 호수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고,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든 깨끗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식당에 앉아 무심코 물 한 잔을 청할 때도,
우리는 이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일부터

당장 물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넘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의 소중함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목이 타들어 가는 그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깨닫게 되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지금 정수기 앞에 서서 물 한 잔을 받아보세요.
시원한 물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
몸의 메마른 구석구석을 적시는

그 짧은 순간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물이 몸을 채우는 그 평범한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요?

​이제 눈을 감고 생각해 봅니다.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또 다른 '물' 같은 존재는 무엇일까요?
내 곁에서 항상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사람,
혹은 귀찮다고만 생각했던

일상의 소중한 것들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지금, 그 사람에게

진심을 담은 짧은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당연한 줄만 알았던 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라고 말이죠.
​생각은 때로 틀릴 수 있지만,
진심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의 소중한 관계들도,
우리에게 물과 같은 생명력을 주는 이유로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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