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군가의 눈물을 본 적이 있을까?
사람들은 상대에게 눈물을 숨기려 한다.
특히, 아버지는 가족 앞에서 눈물을 참는다.
그래서 아버지의 눈물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대답한다.
"너무 기분이 좋아 기뻐서 울거나,
너무 마음이 아파 슬퍼서 운다."
그런 이유로 경조사 때 눈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 경험은 얼마나 될까?
나는 얼마 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출근길 버스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데
따뜻한 눈물이 눈에서 볼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출근길에 클래식을 들으면서 글을 쓰거나,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창밖을 보는 게
일반적인 나의 출근길 모습이었다.
그런데 음악도 듣지 않고,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멍하니 창밖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볼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뻐서도 아니고, 슬퍼서도 아니었다.
바람의 영향도 날씨의 영향도 아니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은 잠들어 있거나,
휴대폰을 보고 있거나 바카라을 보고 있었다.
나의 눈물은 상대에게 보이지 않은 것 같았다.
누군가의 눈물을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이 들까?
내 눈물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누군가의 눈물은 나도 될 수 있다.
상대에게 나도 누군가로 불리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지만,
이상하게 나보다 주변의 사람들을 더 신경 쓰는
내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눈물은 웃음처럼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서
상대는 왜 눈물을 흘리는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괜한 불편을 주는 것 같았다.
눈물, 이것이 뭐라고 모르는 사람을 걱정할까?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우리의 정이 아닐까?
누군가의 작은 성의와 배려는
아버지의 눈물처럼 진심이 담겨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