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어느 카나리아의 세 번째 환승

26인의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써낸 환승역 중 태이린님의 환승

byJin ㅡ 이유림
*아시겠지만, 저는 좋은 말 만 적는 리뷰는 하지 않습니다. ...텨텨텨. 도망.




P199
여자는 결혼을 하면 새를 기르고 싶어 했다. 자신과 혹은 자신의 반려와 꼭 닮은 아기새가 있었으면 했다. 여자는 간절히 바라고 바랐지만 바라던 선물은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2년쯤 지난 어느 날, 정말 운명적으로 너무나도 작고 연약한 카나리아 한마리를 손에 넣게 되었다.



P200
해야 하는 일이라면 군말 없이 끝까지 햇으며 뾰족한 부리로 찍어대며 떼쓰는 일도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카나리아는 여자의 자랑이 되었다.




태이린 작가님은 자신의 어머니와의 자신을 한 여자와 카나리아로 표현했다. 자신이라는 카나리아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한 여자를 위해 카나리아는 최선을 다해 자라 여자의 자랑이 되었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불편해졌다.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 노력이 정말로

아이만을 위한 것이었을까.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아이는 부모의 자랑이 아니라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었다.



P205
카나리아는 때마다 적절히 환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성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타인의 시선에서 카나리아의 삶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그 마음 한편은 알 수 없게도 공허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성공을 했을 때 보다 실패나 좌절을 겪었을 때 나는 조금씩 나를 파괴해가며 내 세계를 넓혀 나갔기 때문이었을까. 물론 내가 생각한 실패나 좌절이 타인이 볼 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엄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가 결정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우리가 만난 환승역을 읽으며 나의 출간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다른 이들에겐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출간이란 나와 한 몸이던 텍스트가 나와 분리되어 세상으로 나오는 그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출간이구나 하고 여겨졌다.


바카라은 작가에게 자식이라 하지 않던가.


나 역시 나를 낳고 길러준 부모님이 계시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간간히 부모님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내 인생을 살아가듯. 출간이 된 '절망 없는 사랑이 어디 있나'는 이제 자신의 운명에 맡겨져 드넓은 곳으로 떠나갔고, 가끔 잘 있는지 들여다 보긴 하겠지만. 나는 이제 저 바카라이 자라는 것을 멀리서 지켜봐 줄 때다.


그렇듯...

태이린 어머님께서도 이제 태이린 작가님을 믿고 저 넓은 하늘로 날려 보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 역시 지금 내가 키우고 있는 이 아이와의 이별을 조금씩 준비하는 것 처럼.


그 이별이 슬픈 것만은 아님을.



오늘도 퇴고 없음!